“신화란 인류 문명의 원초적인 이야기이자 상상력의 근원입니다. 신화의 이미지를 따서 상품을 만들면 친근한 이유도 우리의 DNA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제우스와 신의요정 마이아의 아들인 헤르메스가 오늘날 명품의 대명사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상상력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지요. 그리스로마신화에 이어 동양신화가 미래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8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체육산업개발 강의실에서 열린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으로 마련된 정재서(사진) 교수가 ‘상상력의 DNA-동양신화’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의에는 체육산업개발 직원은 물론 올림픽공원도서관 이용자들 3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정 교수는 그리스로마신화에 익숙한 우리의 신화적 상상력을 확장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 후 동양신화에 등장하는 주요 신에 얽힌 이야기가 우리의 잠재의식에 어떻게 남아있는지를 재미난 이야기처럼 풀어서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오래된 옛날 이야기처럼 즐겁게 강의를 듣고 저자 사인회도 즉석에서 열어 소장하고 있던 책에 사인을 받는 등 적극적으로 강연에 참가했다.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직장인을 위한 인문학 강연 프로젝트로 올해로 2회째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독서경영우수기업과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을 찾아 통섭의 지식과 인문학적 지혜를 전하고 있다.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은 오는 10월말까지 전국 24개 기업체를 찾아가 문학, 신화, 경제경영, 힐링 등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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