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현지시간) 로마시청에서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시장과 만나 서울과 로마의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박 시장과 라지 시장은 변호사 출신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사회운동과 시민참여를 통해 시정을 운영하는 닮은 꼴 시장으로도 통한다.
박 시장은 라지 시장에게 로마시가 중점을 두고 있는 교통과 쓰레기 처리 분야와 관련한 서울시의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교통분야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교통카드 시스템, 2004년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면서 도입한 버스준공영제와 통합환승할인요금제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쓰레기 처리 분야에서는 자치구 폐기물 양이 전년 대비 증가시 페널티 부여, 감소시 인센티브를 주는 폐기물 공공처리시설 반입량관리제, 대형 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 등을 알린다.
박 시장은 라지 시장과 이번 만남을 통해 연간 2,8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로마시의 관광정책 노하우도 배울 예정이다.
서울시와 로마시는 2000년 자매도시를 체결 후 청렴 및 감사시스템 정책, 상수도 정책 공유 등의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박 시장은 “이번 로마시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양도시의 혁신정책을 상호 공유해 시민의 일상적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며 “새로운 혁신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수 있도록 양 도시 관계를 단단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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