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8일 “문 대통령께서 안보 관련 상황을 여야 대표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18∼22일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야 대표와의 만남은 다음 주 중 마련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지난 6~7일 러시아 순방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앞서 4일 제안한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과 관련한 각 당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9월 정기 국회에서 각종 개혁 입법안이 원만히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 대표들에게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초청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홍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전날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5자 회동 제안을 언급하며 “들러리 회담은 진정성이 없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이어 “앞으로도 들러리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 주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홍 대표를 제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 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청와대 회동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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