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전문가 "대북정책 비핵화→핵억제로 변화 가능"

"북한은 핵 포기 안해…美본토 타격 가능"

비핵화 포기는 주변국 핵무장 부추길 수도

3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핵실험 관련 중대발표를 시청하고 있다./서울경제DB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정책 목표를 비핵화에서 ‘핵 억제’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이 실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핵무기를 사용하게 되면 미국 본토가 핵 공격 위험에 노출된다. 수미 테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국이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다가가고 있다”며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ICBM으로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경우 미국은 핵 무장한 북한과 함께 살아가거나 위험이 큰 군사적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테리 보좌관은 “군사적 공격에 따르는 위험이 너무 큰 것을 고려할 때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압박과 미사일 방어 등을 통해 북핵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은 “미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뒤로 돌리기 위한 압박과 제재를 계속 가하겠지만, 결국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이은 군사적 도발에 대북제재는 강해지고 있지만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북한의 핵 프로그램 제거에 대한 기대를 갖겠지만, 북한이 그러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상황에서 비핵화 가능성은 이제 희박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되면 주변국이 연이어 핵무장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미국기업연구서(AEI)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일본, 한국 등 동북아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이 나라들의 핵무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현명하지 못한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kingkong9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