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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前미얀마 대사, 최순실에 '충성맹세' 의혹 부인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것은 의례적인 말일뿐"

유재경 전 미얀마 대사 /연합뉴스




유재경 전 미얀마 대사가 자신의 인사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은 인식했지만, 그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개입했는지는 몰랐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유 전 대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5일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검찰이 그에게 “최씨에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했느냐”고 묻자 “의례적인 말”이라며 “대사(임명이) 발표됐을 때 지인과 친인척, 언론에 모두 열심히 한다고 했다. 이게 충성맹세로 둔갑한 것은 너무 심하다”고 주장했다. “최씨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어느 정도 인지했지만, 구체적으로 최씨가 대통령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알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3월 5일 이상화 전 독일 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으로부터 이력서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틀 후인 7일 청와대에서 인사검증 관련 서류를 보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지원한 자리가 ‘해외 공관장’이라고만 들었고 미얀마 대사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손샛별인턴기자setja@sedaily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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