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공 방어의 주력부대인 카탐 알안비야는 4일(현지시간) 무인기(드론) 기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카탐 알안비야가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보면 다양한 기종의 무인기 수십 대가 활주로에 도열된 모습, 무인기가 출격하고 이를 제어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무인기 기지의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이 부대의 파르자드 에스마일리 사령관은 이 동영상에서 전용기지 완공과 무인기 실전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란은 자체 기술로 ”정찰, 정보 수집, 폭격, ‘가미카제’식의 작전을 수행하는 10여 종의 무인기를 개발했다“며 ”테러조직과 전투,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미군 군함을 감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들은 우리를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어떻게 하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무인기 개발과 관련,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해 10월 미국 무인기 RQ-170 센티넬을 본떠 개발한 공격용 드론 ‘사에게’(천둥)를 공개했다.IRGC는 이 드론이 레이더 회피(스텔스) 기능이 있고, 고정밀 유도폭탄 4개를 장착하고 장거리를 비행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2011년 12월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운 동부 국경지대 카슈미르를 정탐하던 미군 드론 RQ-170 센티넬 1기를 격추해 포획했으며 이를 분해해 ‘리버스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드론을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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