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되는 KBS1 ‘KBS스페셜’에서는 ‘물의 여행 2부작-제2편 폭포, 생명의 시작’ 편이 전파를 탄다.
▲ 45년 비밀을 간직한 ‘토왕성폭포’
3단으로 구성된 강원 설악산의 ‘토왕성폭포’는 길이만 320m에 이른다. 마치 선녀가 바위에 흰 천을 널어 놓은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토왕성폭포 부근은 산세가 험하다. 그래서 1970년부터 2015년 말까지 전문 산악인에게 겨울철 일시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2015년 12월, 토왕성폭포에 전망대가 생기면서 45년간 숨겨져 있던 폭포의 모습이 일반에 공개됐다.
토왕성폭포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는 장관은 아무 때나 볼 수 없다. 1년에 단 며칠, 많은 비가 내릴 때만 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물의 여행’ 제작진도 여러 차례 드론과 헬기 등을 띄운 뒤에야 토왕성폭포의 장관을 포착할 수 있었다.
▲ 제주 정방폭포에서 볼 수 있는 ‘무태장어’
제주 정방폭포는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로, 한라산 남쪽 기슭에 있다.
정방폭포는 높이 23m, 너비 10m 정도의 규모로 아름다운 제주 경관 중 하나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정방폭포의 물줄기 아래에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생명이 살고 있다. 바로 ‘무태장어’다.
뱀장어 과의 민물고기인 무태장어는 과거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천지연폭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작진은 정방폭포 수중촬영 중 무태장어를 최초로 발견했다. 카메라를 향해 빼꼼 머리를 내미는 무태장어의 담담한 표정과 나뭇가지에 떼로 걸려있는 모습은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물이 키워내는 생명의 이야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강원 삼척시 환선굴의 물속에 사는 ‘꼬리치레도롱뇽’과 옥수수 알갱이를 말려놓은 듯 벽에 주렁주렁 매달린 도롱뇽 알의 진귀한 모습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물의 여행’에서는 이밖에 ‘비밀의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제주 이끼폭포, 경북 울릉의 나리분지에서 샘솟아 폭포를 이루는 울릉도의 봉래폭포 등 한반도 지형 형성의 비밀을 간직한 폭포의 비경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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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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