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되는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도심 속 날개맨의 비밀!’ 편으로 한 마리의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은 남자의 <날개> 개발기를 만나본다.
경기도 김포시의 한 공장단지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10층 건물 옥상 난간 위에 위험천만하게 서 있는 한 남자 때문인데. 무엇을 하려는 건지 <날개>모양의 장비를 등에 매고 아슬아슬 난간을 오가고 있는 남자. 설마 아래로 뛰어 내리려는 건 아닐까 걱정 어린 시선이 집중되는 순간. 손을 뻗어 날개를 펼치더니 그대로 옥상 안으로 사라져 버린다? 대체 왜 이런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남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런데 뜻밖에도 자신이 개발 중인 <날개>를 테스트 하는 중이라는 이상훈씨(40세). 그는 새처럼 날개를 이용해 하늘을 날기 위해 5년 째 <날개>를 연구 중이라는데. 양팔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날갯짓을 하는 1호 날개부터 복층 구조로 4개의 날개를 한 번에 움직일 수 있는 2호 날개! 거기에 다리를 이용해 날개를 움직이게 하는 발판 날개까지 총 13개의 날개를 만들었지만 아직 하늘을 나는 날개를 개발하지는 못했다는 남자. 14호 날개로 새의 관절을 본떠 만든 날개치기 날개를 개발 중인 탓에 하루에도 몇 번씩 날개를 등에 매고 옥상 난간 위를 오르내리고 있었던 것인데.
문제는 새가 하늘을 날 때처럼 날개를 움직이는 일이 쉽지가 않다는 것. 3.5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날갯짓 한번 하지 못하고 바닥으로 추락하기 일쑤라는데.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는 일. 고심 끝에 날개치기를 연습할 수 있는 특별한 연습장을 찾았다. 바로 실외 암벽장. 암벽장에 설치된 로프에 몸을 매달고 공중으로 뜬 상태에서 날개치기를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인데.
그 덕에 보는 이들은 웃음 폭발! 허무맹랑한 꿈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기 일쑤지만. 남자는 게의치 않는다. 언젠가는 자신만의 날개를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할 거라는 것. 그덕에 머리가 찢어지고, 온몸에 멍이 들고 심지어 코뼈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해도 날개맨이 되겠다는 꿈은 포기할 수 없다는 남자. 그는 어쩌다 날개에 빠진 것인지~ 오직 자신만의 날개를 개발해 하늘을 날겠다는 이상훈씨의 유쾌한 도전을 <특종세상>에서 만나본다
[사진=MBN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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