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전술핵 재배치 관련 언급에 대해 "관련 내용을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1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전 세계적인 핵비확산 체제를 존중하고 있고 그 규범 내에서 군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면서 송 장관의 발언에 선을 그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송 장관이 30일(현지 시각)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잇달아 만난 자리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언급했다고 전했는데, 송 장관은 자리에서 ‘야당과 언론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송 장관이 말한 부분은 여러 가지 국내의 자주국방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술핵을 언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거듭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논의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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