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과 리치 힐(37), 마에다 겐타(29·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PS) 선발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들 셋은 애리조나 원정에서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힐이 3과3분의2이닝 6실점, 류현진이 4이닝 6실점했고 마에다도 1일(한국시간) 3이닝 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같은 지구 라이벌과의 중요한 3연전에서 누구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PS 1~3선발을 예약한 클레이턴 커쇼와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가 곧 부상에서 돌아오는 가운데 류현진 등 3명 중 한 명에게 PS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로 접어든 만큼 이제부터는 한 경기, 한 이닝이 PS 일자리와 직결된다. 류현진은 오는 5일 홈에서 애리조나를 다시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저스는 1일 1대8로 지면서 애리조나와의 3연전에서 싹쓸이 패를 당했다. 시즌 최다인 5연패에다 시리즈 3연전을 모두 내준 것도 올해 처음이다. 지구 1위를 사실상 확정한 다저스지만 PS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애리조나에 완패하면서 무거운 고민을 안게 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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