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안을 최종 결정할 노사전(노동계·사용자·전문가) 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노사전협의회 구성을 완료하고 이날 오후 3시 공사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5월 12일 정규직 전환 발표 이후 인천공항은 근로자측 대표들과 16차례 협의를 진행해 정부 가이드라인에서 규정하고 있는 공식 협의기구(노사전협의회) 구성을 최근 끝냈다.
노사전협의회는 근로자측 대표단 10명, 공사측 대표단 10명, 외부 전문가 5명 등 25명으로 구성했다. 근로자측 대표단은 민주노총측 인사 5명, 한국노총 3명, 무노조 2명으로 구성됐다.
한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참여 비율을 놓고 이견을 보여 근로자측 대표단 구성이 늦어지기도 했다. 인천공항이 비정규직 근로자가 소속된 노조의 비율을 근거로 민주노총 5명, 한국노총 3명, 비노조 2명을 위원으로 구성할 것으로 제안하자 한노총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한노총이 공사의 조정안을 전격 수용 하면서 갈등은 일단락 됐다.
노사전협의회는 향후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정규직 전환대상, 전환방식·시기, 임금체계, 채용방식 등을 논의한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진행하고 있는 정규직 전환 컨설팅 용역 결과도 협의회에 상정해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인천공항 좋은 일자리 창출 TF 관계자는 “협의회가 구성된 만큼 정규직 전환 논의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연말까지 공항 협력업체 직원 9,9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노동계 측이 주장하고 있는 ‘공사 직고용’ 문제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