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사용 논란에 휩싸인 ‘릴리안’ 생리대가 서울시 내 저소득층 가정과 청소년 등 여성에게 지급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적십자사를 통해 깨끗한나라로부터 릴리안 생리대를 월 8만개씩 1년간 받기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생리대는 9월부터 넉 달간 자치구 종합사회복지관 93곳과 여성 폭력 피해자 보호 시설 등 50곳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깔창 생리대’ 등 저소득층 소녀의 생리대 문제가 이슈가 된 터라 후원 의사를 밝혀오자 감사한 마음에 받았다”며 “이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터져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부와 시 예산으로 각 자치구 보건소가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도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오고 있어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치구별로 생리대를 구입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썼는지 시에서 일괄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지원 제품을 조사 중이다. 이르면 다음 주에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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