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토'가 홍콩에 상륙해 큰 피해를 입힌 가운데, 중국 대륙 남부를 강타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수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대급인 태풍 하토가 전날 홍콩을 거쳐 주하이(珠海), 마카오 등 대륙 남부를 휩쓸었는데, 마카오에서는 강한 바람에 넘어진 벽에 깔려 30세 남자가 사망하고 62세 노인이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등 모두 5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때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마카오 카지노들이 예비 발전기를 가동하기도 했는데, 광둥(廣東)성에서는 4명이 숨졌으며 2만7천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농지도 664헥타르(㏊)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풍 하토는 북서부로 이동하면서 24일 광시(廣西)장족자치구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는데, 광시에서는 이에 따라 전력회사 직원 1만5천명이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1만2천 척의 어선이 안전지대에 정박해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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