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해수욕장이 해상케이블카·구름산책로·해상다이빙대 등 특화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뜨기 시작하면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등 이전에는 유치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각종 문화 관련 행사들이 자발적으로 몰려들고 있어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28일 오후 7시 송도해상케이블카 상부정류장 광장(암남공원)에서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행사의 하나인 ‘코미디 오픈콘서트’가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그동안 영화의전당과 부산시민공원 등에서 열렸는데 주최 측이 이번에 송도해수욕장 개최를 결정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웃찾사1(남호연·최백선·김승진·유룡)의 코미디 공연, 마리오퀸서커스의 서커스와 아크로바틱, 페니그린홀의 관객참여·피지컬 코미디, 펑크리얼무브의 코미디댄스 등 스트레스를 확 날려줄 웃음보따리가 펼쳐진다. 이 자리에서는 관객 참여 이벤트를 통해 선물 증정도 있을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공중에 날개달린 대형 풍선이 떠다니고 3m짜리 투명 실린더 속에서 수중퍼포먼스를 펼치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색 문화행사도 개최된다.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 행사인 ‘송도 바다 위 하늘축제’ 중 ‘하늘축제’가 그것으로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간동안 펼쳐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프로젝트 날다’의 ‘하늘풍선’. ‘프로젝트 날다’로 송도해수욕장 앞 바다에 날개 달린 대형 풍선을 띄워 올려 사람들의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창작집단 숨비’는 3m짜리 투명 실린더 속에 들어가 1인 수중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김찬수 마임컴퍼니’는 공·디아블로·쉐이크컵·시가박스 등의 저글링, 요술풍선, 외발자전거 등으로 관객참여형식의 서커스광대극 ‘블랙크라운’을 펼친다. 비눗방울을 이용해 경상도를 표현하는 ‘팀클라운’의 ‘경상도 비눗방울’이라는 기발한 공연도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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