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연설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5% 내린 2만1,824.30에 개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6% 하락한 2,443.59에서, 나스닥지수는 0.48% 떨어진 6,267.50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이 매도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의 필요성을 연설하며 의회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도 감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정부를 닫는 한이 있더라도 장벽을 지을 것”이라며 “우리는 장벽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민주당 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멕시코 장벽 공약을 강행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탈퇴도 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나프타 재협상의) 합의에 도달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 생각에 아마도 어느 시점에서는 나프타를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프타 탈퇴를 시사한 강경한 발언에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떨어지는 등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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