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18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오늘이 (백악관에서) 배넌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 사이에 상호 합의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배넌의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그의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동안 극우적 성향으로 트럼프 정권의 설계사이자 대선 1등 공신이었던 배넌은 결국 정권 출범 7개월 만에 전격 경질되는 신세를 맞게 됐다.
그동안 배넌은 '북핵 군사해법은 없다', '주한미군 철수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등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온 바 있는데,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같은 배넌의 발언이 결정을 결정지은 요소라고 전했다.
한편 배넌 측 관계자는 백악관을 떠나기로 한 것은 배넌의 아이디어라면서 그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는 이번 주 초 공식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사태 여파로 지연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