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최재성 전 의원은 16일 자유한국당의 혁신위원회에 대해 “매우 사변적이고 이념적”이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혁신위의 구성과 주장 모두 사변적이다. 혁신하겠다는 모습으로 받아들이기에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건국절 논란과 같은 걸 의도적 내지는 공격적으로 제기하는 게 혁신위가 해야 할 일인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앞서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상견례 차 국회를 찾은 최 위원장은 이날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잘 설계하는 정당발전위가 되도록 하겠다”며 정당발전위원장으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과거를 말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지만 미래를 말하는 건 어렵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면서 “민주당이 바위처럼 안정적이고 차돌처럼 단단한 단합을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화하고 있는 국민들과의 간극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 정당적 시스템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를 놓고 몇 사람과 논의하지 않고 정교하고 과감하게 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최 전 의원은 정당발전위원회를 개략적으로 4개 분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혁신위가 구성되면 상의하고 확정해야겠지만 진화하고 있는 문명과 현대적 정당 시스템이 무엇인지를 한 분과로 논의할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정치문화분과도 만들어서 결과물을 내야 할 것 같다”면서 “제도 개선 분과와 정치 비전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드는 분과)”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