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구구단 세정)은 지난 14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7’ 9회에서 김정현의 소나기 직진 고백을 단칼에 거절했으나 이후 떨리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순수한 여고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설렘 꽃길’을 선사했다. 김정현이 옆자리에 앉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떨리는 연애 초심자인 ‘무공해 소녀’ 라은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한 김세정의 활약 덕분에 ‘학교 2017’은 청춘 액션 코믹물에 힐링 로맨스 드라마라는 애칭까지 얻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라은호(김세정 분)는 소나기를 피하려다가 기습 고백을 한 현태운(김정현 분)을 단숨에 밀어냈지만 가만히 있으면 생각날 정도로 다른 감정이 파고들었다. 이후 라은호에게 현태운은 비밀을 공유했던 절친에서 얼굴만 바라봐도 빨갛게 달아오르는 어색한 친구가 된 것. 그렇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현태운을 밀어내기에 바쁜 라은호. 현태운은 라은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 후 “이제부터 내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직진 로맨스를 선언했다.
하지만 라은호에게 핑크빛 설렘만 다가오진 않았다. 명문대 입시만을 바라보는 안하무인에 금수저인 김희찬(김희찬 분)의 오해로 깊게 얽히면서 또 다른 시련이 예고된 것. 다혈질 반항아인 현태운은 라은호가 김희찬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주먹으로 응징하려고 했다.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을 벌일 시 강력한 처분을 받게 될 것을 걱정한 라은호는 현태운의 막무가내 돌진을 막기 위해 기습 백허그로 주먹을 잠재웠다. 이후 현태운은 라은호의 진심 어린 걱정과 충고 덕분에 서서히 평정심을 되찾아갔다. 과연 두 사람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될지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김세정은 자신의 감정에 확신이 서지 않는 연애 초보녀 라은호를 다양한 표정과 말투로 연기하며 본격 로맨스가 시작되기 전 떨리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해 시청자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김정현의 소나기 고백을 받아줄 뻔했던 아찔한 순간을 다시 떠올리다가 침대 밑으로 떨어져 웃음을 유발하거나, 소나기 키스가 불발된 뒤 다시 만난 게 어색해 온몸이 경직된 듯한 순수하고 멍뭉미 넘치는 라은호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김세정의 무공해 매력으로 풋풋한 설렘까지 안긴 ‘학교 2017’은 성적지상주의에 쫓기는 학교를 향해 날리는 통쾌한 메시지를 담은 청춘 학원 액션물로 매주 월화 저녁 9시 55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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