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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펠로와 함께하는 북캉스]상처 입은 나를 어루만지는 책들

직장 상사·동료, 가족, 친구 등 대부분의 관계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다. 휴가는 상처받은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한편 나는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뒤돌아 볼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은유 지음, 서해문집 펴냄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는 일, 연애, 결혼, 출산, 육아 등 온갖 역할 속에 존재하는 편견과 차별, 외로움과 절망 등 여자의 삶 전반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인다. 저자는 부엌 개수대 위에서 느낀 비루한 일상들, 그것을 정제해 얻어낸 몇 방울의 각성은 긍정의 말들이 가리고 있는 현실의 실루엣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이명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은 “고달픈 현실과 울분을 감추거나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긍정과 솔직함의 언어로 표현해내는 주인공의 솔직함과 고군분투에서 자아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는 것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립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함을 배울 수 있다”며 책을 추천했다.



■‘회사가 싫어서’ 너구리 지음, 시공사 펴냄

이 원장은 또 퇴사를 꿈꾸는 미생의 이야기를 담은 ‘회사가 싫어서’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상처받은 직장인들을 위한 힐링 도서로 권했다. 책은 28살의 나이에 두 번의 입사와 두 번의 퇴사를 경험한 너구리 작가가 단물 쪽 빠질 때까지 굴렀던 회사 생활의 단상을 유머러스하고 뼈 있는 짧은 글로 정리한 에세이다. 이 원장은 “고용불안과 구직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의 절박함 반대편 직장인들에겐 회사생활의 부당함들이 존재한다”며 “그런 회사가 싫어 결국 퇴사를 선택한 작가의 짤막짤막한 직장경험담이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고 전했다.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디까지 솔직해야 하는지, 언제 나서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태도에 관하여’도 눈길을 끈다. 책은 저자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신뢰하게 된 삶의 다섯 가지 태도 ‘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이라는 틀을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삶의 문제들을 통찰하고 접근한다. 책을 추천한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대화의 목적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며, 서로의 관점을 이해함으로써 서로 ‘연결’되는 데 있다”며 “효율적인 문제 해결은 정서적 공감 이후에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창조적 결실이라고 한다. ‘무엇을 말할까’보다 ‘어떻게 말할까’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 정호승 지음, 서울셀렉션 펴냄

정경택 김앤장 대표변호사는 정호승 시인의 영문판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Though flowers fall, I have never forgotten you)’로 사랑과 그리움의 의미에 대해서 되새겨 보길 권했다. 시집에는 ‘수선화에게 15’, ‘산낙지를 위하여’, ‘키스에 대한 책임’ 등 시인의 대표작들이 담겨있다. 정 변호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인데, 국내 시집이 영문으로 번역되었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추천사를 밝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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