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은 2일 오후 3시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이날 사회는 MC딩동이 맡은 가운데 행사 중에는 소속사 대표인 용감한 형제도 무대에 올라 사무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사무엘은 “첫 번째 쇼케이스라서 긴장할 줄 알았는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에게 주신 사랑만큼 무대에서 보답을 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무엘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당시 앳된 외모와 함께 춤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물론 노래와 랩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전천후 플레이어였다. 첫 방송부터 최종 데뷔 멤버 11인에 들 것으로 점쳐졌던 사무엘은 최종 18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사무엘은 “파이널 무대할 때 안타깝게 11명에 못 들었다. 다 끝나고 제작진들에게 인사를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울음이 많이 나오더라”며 “그 아쉬움을 가수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극복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제가 부족한 점이 있었기 때문에 탈락했다고 생각한다. 탈락을 아쉬워하는 친구들의 응원과 함께 팬 분들의 메시지들이 저에게 많은 힘이 됐다”고 밝혔다.
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사무엘의 데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1살 세븐틴의 데뷔조에 속해서 연습생 생활을 하기도 했던 사무엘은 이후 현 소속사에서 원펀치라는 그룹에서 ‘펀치’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었다. 그러나 짧은 활동을 마무리하고 원펀치는 해체했다.
몇 번의 아쉬운 경험을 한 만큼, 사무엘은 이제는 더 이상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이다. 그야말로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데뷔를 준비했다. 이를 위해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용감한 형제를 비롯해 브레이브사단의 모든 프로듀서가 사무엘의 데뷔를 위해 1년 넘게 공을 들여왔다고. 팀이 아닌 솔로로 사무엘이 데뷔한 것만 봐도 사무엘에 대한 회사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가 느껴진다.
이날 용감한 형제는 “옛날에는 키가 작았는데 이제는 키가 너무 커서 제가 까치발을 들어야 한다”고 소감을 전하며 “굉장히 예쁜 꼬마 친구가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이 친구를 회사에 데려오게 됐고 그때 인연으로 지금까지 오게 됐다. 한 5년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험난한 길이다. 너무 치열하고 경쟁도 많은 곳이다”며 “그래도 실력과 노력으로 어필하면 언젠가 대중이 알아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 해왔던 것 이상으로 계속 노력해가면 충분히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출발을 앞둔 사무엘에게 당부를 덧붙였다.
사무엘은 “솔로라는 것이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된다. 사람들에게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무대인데, 이제는 저 혼자서 무대를 채워야 하는 게 제일 걱정된다”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또 사무엘은 “주로 영상을 통해서 해외 솔로 아티스트 분들이 어떻게 무대를 서는지 연구한다”며 “앞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이름을 많이 알리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아티스트 사무엘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데뷔 미니 앨범 ‘식스틴(SIXTEEN)’은 타이틀곡 ‘식스틴(SIXTEEN)’ 외에도 ‘보석함(Jewel Box)’, 강렬한 힙합 사운드의 ‘아이 갓 잇(I Got It)’과 ‘123’, R&B 장르의 ‘위드 유(With U), ‘아임 레디(I’m Ready)’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래퍼 Maboos와 창모,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이기도 한 청하 등이 이번 앨범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식스틴(SIXTEEN)’은 사무엘의 나이인 열여섯에서 힌트를 얻어 탄생한 곡으로 트로피컬 사운드를 접목시킨 팝 댄스곡으로, 현재 힙합 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래퍼 창모의 피쳐링으로 완성도를 더했다.
사무엘은 “‘식스틴은’ 의상, 음악, 뮤비 모두 제 나이와 잘 어울리는 노래다. 자꾸 봐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정말 재미있고 자유로운 감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프로듀스 101’ 출신들의 데뷔와 컴백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서 이루어진 사무엘의 데뷔는 대중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과연 ‘프로듀스 101’ 출신들이 프로 무대에서 맞붙게 됐을 때 어떤 성적을 내게될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그 가운데서도 7일 데뷔를 앞두고 있는 워너원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사무엘은 “다 친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박지훈, 옹성우, 다니엘 형과 가장 친하다”며 “형들한테는 서로 바빠서 연락을 잘 못했는데, 우연히 라이관린 형이 저한테 메시지로 데뷔한다는 이야기 들었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또 사무엘은 “오랜만에 무대에서 만날 수 있게 돼서 반갑다. 워너원 형들과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무엘은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미니 앨범 ‘식스틴’을 공개하고, 같은날 오후 8시에는 팬들을 위한 쇼케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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