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와 황정민이 연일 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2일 CJ E&M(130960)에 따르면 지난 26일 개봉한 ‘군함도’가 이날 오전 누적 과객 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영화에서 이강옥 역을 맡은 황정민은 ‘1억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군함도’의 이 같은 흥행 속도는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낸 ‘스파이더맨 : 홈커밍’보다 3일이나 빠른 것으로, 올해 개봉 작 중 최단기에 누적관객 5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베테랑’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동적이고 통쾌한 스토리를 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 개봉 전에는 국내 최고 흥행작 ‘명량’(1,761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징용 실상에 대한 왜곡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라는 예상 밖의 커다란 암초를 만나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는 구름이 낀 상황이다.
경성 악단장으로 군함도에 영문도 모른 채 징용을 가게 된 이강옥 역을 맡은 황정민은 ‘군함도’의 흥행에 힘입어 관객 1억 명을 동원한 배우가 됐다.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황정민은 1998년 영화 ‘쉬리’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후 영화 ‘군함도’까지 총 33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군함도’ 개봉 전까지 본인이 출연했던 작품이 동원한 누적관객수는 9,763만명으로, ‘군함도’의 관객수가 가파르게 쌓이면서 1억 관객을 동원한 배우가 된 것. 황정민은 다양한 변신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천의 얼굴’을 보여줬다. ‘신세계’에서는 의리파 보스, ‘국제시장]에서는 우리시대를 대변하는 아버지, ’베테랑‘에서는 통쾌함을 선사하는 행동파 광역 수사대, ’히말라야‘에서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휴먼 원정대장, ’곡성‘에서는 실제 신내림을 받은 듯한 무속인, ’아수라‘에서는 두 얼굴의 악덕시장을 연기하며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오가는 배우로 자리잡았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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