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대화 재개와 긴장완화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과 북한에 달려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외신들은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 대사가 31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게끔 해야 할 기본적인 책임을 갖고 있다”며 “(책임이 있는 국가는) 중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많은 능력을 갖고 있더라도 중국의 노력은 실질적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없다”며 “이 문제는 두 주요 당사자(미국과 북한)에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소통이 중단된 적이 없다”며 “새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이번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에 대해 “중국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밝힌 가운 데 나온 것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