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과 대만 인근 지역에 방사선 측정기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날 경우 방사성 물질 확산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한국과 인접한 나가사키(長崎)현 대마(大馬)시와 대만 근처의 오키나와(沖繩)현 요나구지마(與那國島)에 방사선 측정 ‘모니터링 박스’를 설치해 운용할 방침을 정했다. 신문은 한국과 대만의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일본에 방사성 물질이 날아올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선 측정 기기인 ‘모니터링 박스’가 설치될 대마시 섬 북단에 위치한 항공자위대 우니시마(海栗島) 주둔기지는 한국의 고리원전과 불과 70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다. 대만 인근에 기기가 설치될 요나구지마 지역도 대만 북부의 원전과 130km 거리에 있어 인접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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