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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위기’ 겪던 그리스, 3년 만에 채권시장 복귀

재무부 “5년물 국채 25일 발행” 발표

그리스가 3년 만에 국제 채권 시장에 복귀한다.

그리스 재무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오는 25일 5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 은행 6곳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채권 발생은 2019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소유자들이 갖고 있는 채권을 현금 또는 새로운 채권으로 전환해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국기




그리스 정부와 계약한 은행은 BNP 파리바,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되는 채권의 결제일은 내달 1일이다.

그리스는 이로써 2014년 여름 5년물 국채를 발행한 이후 약 3년 만에 국제 채권 시장에 돌아오게 됐다. 내년 8월이면 3차 구제금융을 마무리 짓는 그리스 정부는 채권 시장 복귀를 계기로 오랜 긴축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제 회복 노력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번 국채 발행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이 수 개월간 끌어온 그리스 구제금융 추가 분할금 지급방안에 지난 중순 합의함에 따라 그리스 채무 위기를 둘러싼 불안감이 해소된 직후 이뤄지는 것이다.

유럽연합(EU)과 함께 그리스 채권단의 또 다른 축이지만 그리스 채무의 지속불가능성을 우려하며 3차 구제금융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20일 그리스에 18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승인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그리스의 추가긴축 노력과 올해 그리스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을 바탕으로 지난 21일 그리스의 경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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