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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3년간 위안부 생활 중 7차례 자살 시도도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3년간 위안부 생활 중 7차례 자살 시도도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인 김군자 할머니가 별세했다.

23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오전 8시 4분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친척 집에서 생활하다가 17살의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동원됐는데, 몇 번의 탈출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고 그때마다 구타를 당해 왼쪽 고막이 터져 할머니는 평생 왼쪽 귀가 들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김 할머니는 지난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하원이 주체한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 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말해 장내를 숙연하게 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받는 것이 소원이었던 할머니는 배상을 받으면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었는데,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천만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 5천만원 등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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