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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장관, 英 외무장관과 통화…“북한 도발에 압박과 제재 지속”

스텔라데이지호 추가수색 요청

양국 원전 해체 분야 협력하기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오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 약 20분간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압박과 제재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정부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어 강 장관은 “제재와 압박의 궁극적 목적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북한에 대한 관여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강 장관은 또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관련해 영국 정부에 감사의 뜻도 표했다. 영국 정부는 사고 해역 남동쪽 인근섬 수색, 유럽해양안전청(EMSA) 보유 인공위성을 통한 수색지원 등을 협조했다. 또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 1척이 해류 흐름상 어센션, 세인트헬레나 등 영국령 섬으로 표류해 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수색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존슨 장관은 한국 측의 요청을 고려해 영국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결과가 있을 경우 이를 강 장관과 즉시 공유하겠다고 답변했다.

원전 해체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두 장관은 원전 해체 분야의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영국과 원전사업 관리 및 시공 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원전 분야에서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이 분야에 대해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두 장관은 양국 관계가 준동맹(quasi-alliance)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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