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오피스텔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은 지난 5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8.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계약 하루만에 완판됐다. 6월말 GS건설이 청약을 진행한 경기 김포시에 짓는 ‘한강메트로자이 오피스텔’도 평균 25대 1의 경쟁률를 기록했다.
이는 대형사 브랜드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지도 및 신뢰를 얻고 있어서다.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희소성을 더하며 가치가 높이고 있다. 실제로 10대 건설사가 지난 5년간(2012년 7월~2017년 7월) 분양한 브랜드 오피스텔은 7만 4,495실로 전체 분양물량(31만 7,698실)의 23.45% 수준이다. 또한 같은 기간 입주를 진행한 오피스텔도 10대 건설사 오피스텔의 공급(4만 2,160실)이 전체(19만 2,198실)의 21.9% 정도다.
이렇다 보니 매매시장에서 높은 시세차익을 얻고 있다. KB 부동산에 따르면 경기 성남 정자동의 ‘대림아크로텔’(2004년 8월 입주) 전용 63㎡는 현재 일반평균 매매가가 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3억1,500만원)보다 11%가량 올랐다. 반면 같은 정자동에 위치한 A단지(2004년 12월 입주) 전용 63㎡는 같은 기간 3.67%(3억4,000만원→3억5,25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익률도 차이 난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현대아이텔’(2000년 9월 입주) 전용면적 35㎡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7.55%인 반면, 같은 둔산동에 위치한 중견업체가 지은 한 오피스텔(2000년 12월 입주)의 전용면적 35㎡는 연간 임대수익률이 6.31%인 것으로 조사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오피스텔은 지역 내에서도 우수한 자리를 선점하기 때문에 생활인프라, 개발호재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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