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한국의 외교·안보 상황과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이 잘 됐고, G20(주요 20개국)에서 일련의 정상회담도 잘해서 국민 우려를 많이 불식시켰다”고 19일 평가했다.
반 총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 장관에게 “나는 유엔에서 퇴임하고 강 장관 모교인 연세대로 자리를 틀었고, 강 장관께서는 유엔을 그만두고 외교부에 와서 장관이 되니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반 총장은 특히 강 장관이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점을 언급하며 “많은 사람이 (강 장관의) 청문회 과정을 보면서 걱정도 했는데, 사실 청문회 과정을 거친 것이 앞으로의 장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 장관도 모두발언에서 “뉴욕에서 총장님을 모시고 10년간 일하다가 이렇게 전혀 바뀐 상황에서 고향에 모시듯 모실 수 있어서 한편으로 굉장히 좋고, 다른 한편으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반 전 총장이) 귀국하셔서 저의 옆에 계셔주신다는 것에 마음 놓인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지난 2006년부터 반 전 총장의 퇴임 전까지 유엔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날 회동에는 조현 외교부 제2차관과 10여 명의 외교부 간부가 동석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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