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및 테러단체 지원 활동과 연관된 개인과 단체 등 18곳에 대한 신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이번 제재는 이란 핵 합의 준수와는 무관하다.
AP통신은 미 국무부가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시험 발사와 관련된 혁명수비대 산하 우주항공 관련 기관 2곳(ASF SSJO·RSSJO)을 제재 대상 기관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도 이란 군부와 혁명수비대 활동을 지원한 5명의 개인과 7개 단체, 그리고 이란에 근거지를 둔 이른바 ‘국가 간 범죄단체’ 및 이 단체와 연계된 3명의 개인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간 개인과 기관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 미국기업은 이들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국무부는 “이란이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는 하마스 등 테러단체와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등 역내 및 국제적인 평화와 안보를 불안케 하는 것은 물론 핵 문제 외에도 해로운 행위를 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의 동요 행위를 지원하는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무부는 의회에 이란 핵 협정에 대한 두 번째 보고서를 제출해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제재 면제 결정은 다시 90일간 연장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이란은 2015년 7월 이란의 핵 개발 중단과 서방의 대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국무부는 90일마다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는지를 판단해 의회에 보고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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