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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박근혜 정부 문서 발견…근본 원인은 靑 인력부족

지난 14일에 이어 17일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된 문건이 뒤늦게 발견된 사실이 발표됐다. 뒤늦은 발표시기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근본적인 배경으로는 현 청와대의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전 정권의 정무수석실 자료가 발견된 장소는 인턴이 작성하던 책상으로 밝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청년 인턴을 뽑지 않기로 하면서 주인 없이 방치됐던 책상이 삼성 경영권 승계, 위안부 합의 관련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자료를 가지고 있던 셈이다.

결국 입주한 지 두 달이 지난 현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들이 이제 서야 잠긴 캐비닛과 책상 서랍을 조사하는 까닭은 인력부족 탓이다. 인원이 적다 보니 청와대 모든 공간과 사무 기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력부족을 메꾸기 위해 여전히 청와대는 행정관 등을 모집하고 있다. 워낙 강도 높은 인사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보니 하위 직급의 인사에 대해서도 검증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전 정권에 비해 청와대 상주 근무 인력이 부족 하다 보니 사용하지 않은 사무공간과 기기들이 방치돼 오다 민정수석실 문건을 계기로 전수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민정, 정무 수석실 외에도 몇 가지 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아직 내용을 전부 파악하지 못했지만 파급력 있는 전 정부의 회의 자료 등이 추가로 공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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