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청와대가 공개한 ‘캐비닛 문건’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발표한 민정수석실 문건 일부를 오늘 중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이관받아 특수1부가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청와대는 민정비서관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한 캐비닛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을 발견했다며 해당 문건을 지난 14일 공개하고 사본을 특검에 넘겼다. 문건에는 당시 청와대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검토한 내용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의결권 관련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 등이 있었다.
특검과 검찰은 청와대 문건을 검토해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추가 증거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찰 수사 개입·관여 의혹 등으로 추가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