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내년에 전기차 국비 190억원(구매보조금 140억원, 충전시설 50억원)과 시비 50억원 등 총 240억원의 사업비로 전기차 1,000대를 보급하는 등 점차 지원을 늘려 오는 2020년에는 총 5,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과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등이 위치한 국제도시인 만큼 전기차 보급 확대를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책 중 핵심 사업의 하나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인천지역 전기자동차는 총 303대로 충전시설은 128곳(급속 충전기 27개, 완속충전기 101대)이다. 인천시청과 군·구청사(옹진군 제외)에는 전기차 충전이 30분 이내 가능한 급속충전기(약 5,000만원)가 설치돼 있고, 충전시간이 6시간 정도 걸리는 완속 충전기(300만~500만원)는 차량 주거지에 설치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전기차는 연료비가 경유차에 비해 84% 절감되고, 휘발유 보다는 90% 절감된다.
시는 올해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사업으로 262대를 지원하고 있다. 보급 차종은 르노삼성 TWIZY(2인승)와 SM3(5인승), 기아 SOUL(5인승), 한국GM 볼트(5인승), 닛산 LEAF(5인승), 현대 아이오닉(5인승) 등 6종이다. 4,700만원 짜리 전기차를 사면 구매 보조금 1,900만원(정부 1,400만원, 시비 500만원)을 비롯해 460만원(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취득세 200만원)의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결국 전기차 구매자는 신차 구입비용의 50%를 지원받아 실제 차량가의 반값인 2,340만원에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전기차의 고속도로 통행료 50%를 감면한다. 또 2020년까지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3조원, 충전인프라 구축에 7,600억원,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에 1,800억원 등 약 5조원을 투입해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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