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원유 공급과잉이 당분간 지속할 것 같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9센트(1.30%) 오른 배럴당 46.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2센트(1.30%) 오른 배럴당 48.3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IEA는 이날 공급 과잉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게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일부의 생산량 증가와 미흡한 감산 이행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증산은 최근 감산 합의에서 예외가 인정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에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세계 양대 원유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의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뒷받침되면서 큰 악재가 되지 않았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855만배럴(bpd)의 원유를 수입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의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도 지난 10개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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