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손하 아들 및 모 재벌 회장 손자가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이 은폐·축소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12일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과 관련해 부적정하게 처리됐음을 확인했다면서 학교장·교감·생활지도부장·담임교사 등 교원 4명에 대한 중징계 등 신분상 처분을 법인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과거 숭의초 3학년생 4명이 지난 4월 학교 수련회에서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한 내용이 보도로 알려졌으며 이 사건에 윤손하 아들과 모 재벌 회장 손자가 연루됐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측은 가해 학생들이 자신을 담요로 덮고 야구방망이로 폭행했으며, 물비누를 우유로 속여서 억지로 마시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 학생은 이로 인해 근육세포가 손상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가해 학생들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고, 모 재벌 손자로 알려진 가해 학생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대상에서 빠져 논란이 커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윤손하는 사건해결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가해 부모 중 유일하게 피해 아동의 부모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초 보도한 SBS 기자 역시 피해 아동 부모와 통화를 했을 때 ‘윤손하 씨는 거듭 사죄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속사 측은 1차 사과문에 대해 “입장 정리를 하는 과정 중에 우선순위를 파악하지 못했다. 윤손하의 의도와 상관없이 회사가 방향을 잘 못 잡았다. 이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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