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그동안 변호인을 통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이날 입장을 뒤집고 법정에서 증인 선서를 한 후 서울중앙 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작성한 진술조서가 사실대로 작성됐다는 취지의 진정 성립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꿔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박영수 특검팀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검은 정 씨가 삼성에서 승마훈련을 지원 받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당초 이날로 예정된 최 씨의 신문을 미루고 정 씨를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정 씨는 그동안 삼성이 처음 제공한 말 ‘비타나V’등 세 필을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로 바꾼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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