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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선과 악, 경계에 서 있을 때 판단 기준은?

윤은주 교수의 '영화로 읽는 선택과 실천의 경계'

10일 경기기계공업고 시청각실에서 100여명 참가

삶을 채워갈 가치관 형성,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들에게 질문 던지며 스스로 답을 찾게해

윤은주(사진) 숭실대 초빙교수가 10일 경기기계공고에서 열린 철학강의에서 영화 ‘배트맨’의 등장인물을 내세워 선함과 정의로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길을 가는데 할머니가 무거운 수레를 끌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도와드려야겠지요. 지각할 것 같은 등굣길인데 같은 상황에 부딪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교로 곧장 가는 게 올바른 행동입니다. 그렇다면 선한 행동과 정의로운 행동은 어떻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10일 경기기계공고 시청각실에서 열린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강좌에서 윤은주(사진) 철학과 초빙교수가 ‘영화로 읽는 선택과 실천의 경계’ 첫 강의에서 선과 악의 경계에서 놀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생애 주기별 인문 아카데미로 올해로 5회째다. 이번 강좌는 노원평생학습관이 지역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윤 교수는 착하게 사는 것과 정의롭게 사는 것 그리고 유연하게 사는 것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 영화 ‘배트맨’의 등장인물 배트맨과 조커에 비유하며 강의를 이어나갔다. 윤 교수는 대학 진학과 취업이 삶의 목표인 냥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옳고 그름의 경계에 서 있을 때 어떠한 가치관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학기말 고사를 마치고 여유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맞는 질문을 던지는 윤 교수의 화법에 졸음을 불러들일 수가 없는 듯 진지하게 응대해 나갔다. 윤 교수는 첫 강의에서 선과 악 그리고 정의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을 한 후 “선택을 했다면 결단력을 발휘해서 실천을 해야 한다”면서 “어쭙잖게 친구 따라 강남 갈 생각 버리고 나만의 길을 찾아서 곧장 묵묵히 걸어가라”고 조언했다.

총 3강으로 준비된 이번 강좌는 1강. 산과 악의 경계에서 놀기-배트맨 vs 조커, 2강. 규율과 자율의 경계에서 대결하기-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 3강. 선천적/후천적 능력의 경계에서 결단하기-슈퍼맨 vs 스파이더맨 등으로 구성했다.

한편,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그램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과 3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주제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내는 강좌를 오는 12월까지 개설해 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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