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부 고속도로 7중 추돌 사고로 50대 부부가 현장에서 숨지는 비극이 벌어진 가운데 사고 당시의 블랙박스 차량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후 K5 승용차는 사고 버스에 깔린 채로 30m 가량 끌려가다 중앙분리대에 부딪히면서 앞뒤로 완전히 구겨진 채로 멈춰섰다.
사고가 2차로에서 일어난 경위에 대해서 버스운전사 김모 씨(51)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졸았다”고 진술했다. 졸다가 운전대를 놓쳐 전용차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K5 승용차에 타고 있던 신모(58)씨 설모 씨(56) 부부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들 부부는 교외 나들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들 부부의 아들 신모씨는 경찰에 “봉제 일을 하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투석을 받고 있어, 주말이 되면 어머니와 꼭 좋은 곳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아들 신모씨 부부에게는 곧 첫째가 태어날 예정이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