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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서울 시내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건립할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만난 정현백 장관 /연합뉴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서울 시내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 정 장관은 “전쟁이 가져다준 인권 침해를 기억하고 환기하는 메카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 시내에 군위 안부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 위안부 문제는 더 이상 한일간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적 이슈”라면서 “나눔의 집도 전시관을 잘 마련해 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낮아 서울 시내 용산박물관과 가까운 위치에 (군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위안부 박물관은 전쟁과 여성 인권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부지 마련 작업이 필요해 바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합의로 탄생한 화해·치유재단 사업을 원점 재검토하는 입장도 확인했다.

정 장관은 화해·치유재단에서 피해자 할머니들과 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면담 내용이 담긴 녹취를 여가부가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과 관련해 “취임 이후 화해·치유재단을 세세하게 검토하고 점검하려고 한다. 아직 이 작업에 착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추후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정 장관과의 면담에는 이옥선(90)·박옥선(93)·하점연(95)·강일출(89) 할머니 등 4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강일출 할머니는 “우리는 아직 일본한테 명예 회복을 못 했다. 진정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 꼭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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