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MBC ‘일밤-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김명진 최민근 공동연출 / 이하 ‘세모방’)은 캄보디아 CTN ‘사일런트 플리즈(Silent Please)’-덴탈TV ‘덴탈 스토리(D-STORY)’ 프로그램과 협업에 나섰다.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초 방송사 간의 벽을 허문 리얼리티로, 방송 상생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구라-김재원-이수경-헨리의 열연과 덴탈TV 남기남 피디의 광속 촬영으로 ‘덴탈 스토리’의 첫 번째 드라마 ‘그녀의 향기’ 촬영이 막바지로 치달았다. 특히 김재원의 추천으로 이수경의 남자친구 역을 따낸 헨리는 생애 첫 키스신에서 ‘똥냄새 나’라는 대사 대신 ‘똥이 나와’라는 대형 NG를 내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과 제작진의 협력으로 첫 번째 드라마 촬영이 2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마무리한 이후, 이들은 치아 생활을 관찰하는 교양 프로그램인 ‘덴탈 라이프’ 2회분을 촬영했다. 덕분에 김구라-김재원-이수경-헨리는 의사 선생님에게 실제로 치아 진단까지 받았다.
‘덴탈 라이프’ 촬영 후 스케줄 때문에 자리를 비운 김구라로 인해 김재원은 배역 조정을 제안했다. 그는 헨리를 두 번째 드라마 ‘이상한 남자’의 주인공 찌질한 환자 역으로 추천했고, 자신은 의사 역할을, 이수경은 치위생사 역할을 맡았다.
찌질한 환자 역을 맡은 헨리는 ‘이상한 남자’의 첫 장면에서 이수경이 NG를 내자 “재원이형 제가 이겼어요!”라며 김재원에게 자랑을 늘어놨고, 이에 김재원은 “연기는 조화야~”라고 대답했다. 자신감이 붙은 헨리는 NG를 낸 이수경을 다독여 보는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덴탈스토리’에서 헨리가 주연에 도전했다면, 김재원과 이수경은 콩트 연기에 도전했다. 남기남 피디는 두 사람에게 오버 연기를 요구했고, 두 사람은 정극 연기를 쉽게 놓지 못했다. 특히 이수경은 틈틈이 남기남 피디에게 “감독님 근데 다 OK 난 거 맞아요?”라며 의문을 드러냈고, 그때마다 남기남 피디는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건물 마감 10분을 남겨두고 마지막 신 촬영이 진행됐다. 이 와중에 김재원이 대사가 꼬이며 NG를 냈고, 헨리는 “YES! 이겼어!”라며 그의 의욕을 뚝뚝 떨어트렸다. 정극 배우의 자존심이 무너진 가운데, 마침 헨리가 실수를 하자 이를 놓치지 않은 김재원은 “졌다! 졌어!”라며 똑같이 복수를 해 모두의 웃음을 터트렸다. 왠지 모를 긴장감 속에서 마지막 신이 끝나자 김재원은 “너랑 나랑은 비겼어!”라며 공평(?)하게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 서경석-솔비-동우의 ‘사일런트 플리즈’ 두 번째 도전이 펼쳐졌다. 지난주 굴욕적인 패배를 맛본 세 사람은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준비하며 남다른 마음 가짐을 보였다. 첫 번째 대결 캄보디아 미나리 자르기에는 솔비가 출전했고, 갈수록 두꺼워지는 미나리를 신중하게 잘라내며 미션에서 성공해 상대팀을 5점 앞서갔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서경석이 달걀 깨기에 도전했다. 이 게임에서 송곳니 깨기 기술을 보여줬던 그는 손만 사용해야 된다는 말에 크게 당황했고, 결국 시작하자마자 데시벨 최고치를 초과하며 실패했다. 동우도 고난도 얼음물 따르기에 도전해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미션을 했지만, 아쉽게 시간이 초과돼 실패를 맛봤다.
2라운드에서는 솔비가 복잡한 줄 사이를 통과하는 어려운 과제를 받았는데, 외부에서 울린 자동차 경적소리에 고비를 맞으면서도 침착하게 미션을 수행해 탈출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솔비가 미션에서 활약을 펼칠 때마다 캄태호 피디가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누구보다 기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동우가 ‘철물점 쇼핑’ 미션에서 성공하며 승기를 가져왔고, 주종목인 ‘쟁반 던지기’에서 20점을 획득하며 총 45대 40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세 사람은 시간 획득게임에서 30초를 획득했고, 에이스 솔비가 상금 획득에 나섰다. 그녀는 에이스답게 총 130만 리엘을 획득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CTN 방송국에 기부하며 훈훈함을 안방에 전달했다.
이처럼 치아 연기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김구라-김재원-이수경과 의욕적으로 주인공에 도전한 헨리, 캄보디아의 독특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실패를 딛고 재도전해 멋지게 우승하고 상금까지 기부한 서경석-솔비-동우까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낸 이들의 멋진 도전은 주말 안방에 신선한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다음주 다시 돌아온 ‘형제꽝조사’가 더 큰 웃음으로 찾아올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세모방’은 매주 일요일 밤 6시 30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