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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동철 "文 대통령, 언제 진정한 협치 보여준 적 있는가"

"'추'자도 꺼내지 말라니까 '미애 대표'...검찰총장 역할 하고 있어"

"文 대통령, 책임 장관 운운하더니 일방적 정책 발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왼쪽)가 10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여야 4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연합뉴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0일 “정부와 여당이 국정과 국회를 파행시키는 데 주도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 간의 정례 회동에 참석해 “여당 대표가 국민의당을 죽이려고 하는 상태에서는 어떤 국회 일정에도 협조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서는 ‘추’자도 꺼내지 말라고 하니까 ‘미애 대표’라고 하겠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 검찰에 지침을 주셨다”면서 “사실상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추 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4월 1일 언론 보도를 보면 박 전 대표는 전날인 3월 31일 문재인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을 보고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유미 당원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점을 일찍이 밝힌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언제 진정한 협치를 국회와 야당에 보여준 적이 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인사를 그렇게 했나, 각종 정책 발표에서 협치를 보여줬느냐”면서 “인사도 일방적으로 임명하면서 국회에는 무조건 인사에 협조해달라고 하는 게 어떻게 협치”냐고 일갈했다.

문 대통령의 정책 발표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책임 장관을 운운했던 대통령이 장관이 임명되기도 전에 정책 발표를 일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탈원전 발표를 하면서 신고리 5·6호기 문제가 대한민국 유사 이래 최대의 소송전이 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임기 5년의 대통령이 50년, 100년 가는 국가 에너지 정책을 취임 한 달 만에 졸속 발표했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근본적 성찰이 있지 않으면 꽉 막힌 정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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