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테러 협박' 잡고보니 초등생

2시간 수색 끝 폭발물은 없어

만14세 미만…형사처벌 제외

6일 경기도 고양시 롯데백화점 일산점에서 테러 협박 메시지가 적힌 엽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양=연합뉴스

6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롯데백화점에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쪽지를 작성한 용의자는 초등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날 백화점 ‘고객의 소리함’에 테러 내용을 암시한 엽서(사진)를 넣은 A(10)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10시께 백화점 직원이 ‘2017 7월6일 테러를 할 것이다’라고 적힌 쪽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백화점 출입을 차단하고 직원을 대피시킨 뒤 경찰특공대 30여명 등을 투입해 2시간가량 수색 작업을 벌였다. 수색 결과 현장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엽서 작성자를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초등학교 4학년생인 A군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만 14세 이하는 형사상 처벌 대상이 아니어서 A군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성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