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맥도날드 수사 본격화…檢, 고소 하루만에 형사2부 배당

검찰이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한 사건을 정식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형사2부(이철희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날 피해자 가족 측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지 하루 만이다. 형사2부는 국민건강·의료 전담 부서로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했다. 검찰은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 고소인은 물론 피고소인을 상대로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A(4)양은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느꼈다. A양은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았고 신장 기능이 90%가량 손상돼 배에 뚫어놓은 구멍으로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안현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