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미이라’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개봉하면서 외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한국 영화는 설 개봉작 ‘공조’와 ‘더 킹’ 외에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체 관객수는 9,728만5,52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어났다. 이러한 가운데 외화 관객수는 5,566만9,98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영화 관객수는 5% 줄어든 4,161만5,53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외화 점유율은 57.2%, 한국영화 점유율은 42.8%로 4년째 상반기 외화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외화 점유율은 2013년 43.6%에서 2014년 57.0%로 한국영화를 앞선 뒤 2015년 57.5%, 2016년 53.7% 등으로 4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또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수는 490만8,94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2%나 급감했다.
상반기 개봉 외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는273만명,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305만명, ‘미이라’는 368만명을 각각 기록한 반면 한국영화 기대작인 ‘대립군’은 84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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