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가로로 내릴 정도로 바람이 세기로 유명한 제주도에서 태풍보다 더 위험한 바람을 맞이하게 된 두 커플의 ‘바람’직한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 지난 1일 크랭크업했다.
<스물>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이자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바람 바람 바람>이 지난 3월 13일 첫 촬영을 시작, 약 4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 모든 장르를 섭렵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성민은 <바람 바람 바람>에서 바람 앞에선 물불 안 가리는 바람의 전설 ‘석근’역을 맡아 이성민표 독보적인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
여기에 최근 <악녀>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를 보여준 신하균은 뒤늦게 바람 세계에 입문한 바람의 아들 ‘봉수’역을 맡아 지금껏 보지 못한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특히 형님-매제 사이인 ‘석근’과 ‘봉수’는 촌수를 뛰어넘는 바람의 사제지간을 선보이며 유례없는 독특한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의 인상 깊은 연기와 SBS [런닝맨]에서 ‘금손지효’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송지효는 ‘봉수’의 아내 ‘미영’역을 맡아 사랑보다 의리로 사는 7년차 부부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며, tvN 드라마 [도깨비]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이엘은 이 모든 관계를 뒤흔들 태풍 같은 여자이자 모든 남자들의 바람 ‘제니’로 분해 또 한번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한편, 지난 4개월의 촬영을 마치며 이성민은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큰 탈 없이 웃으며 즐겁게 촬영을 마쳤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낸 작품의 결과물이 굉장히 기대된다.“며 유쾌했던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며 소감을 전했고 신하균은 “마치 여행하듯 재미있게 촬영했다. 즐거웠던 촬영 현장만큼이나 유쾌한 영화가 나올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송지효는 “촬영이 없는 날에도 배우들끼리 따로 만날 정도로 배우들 간의 호흡이 유난히 좋았던 작품이었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답해 네 배우의 찰떡궁합 연기 호흡을 기대케 했다.
이엘은 “매일같이 함께했던 스태프와 배우들을 이제 못 본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다. 매력만점 ‘제니’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관객들에게도 그 매력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며 시원섭섭한 마음과 함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 감독은 “즐겁게 웃으면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고생한 배우, 스태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동고동락한 배우와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고 전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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