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Ment ‘눈덩이 프로젝트’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여운혁 CP와 이예지 PD를 비롯해, 윤종신, NCT 마크., 박재정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눈덩이 프로젝트’는 ‘SM X 미스틱’의 첫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로, 미스틱 박재정의 SM NCT 마크를 향한 팬심을 눈 여겨 본 미스틱의 여운혁 피디와 SM의 이예지 피디가 뭉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미스틱의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과 SM의 싱어송라이터 헨리가 프로듀서로 합류하며,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면서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까지 발전했다.
‘눈덩이 프로젝트’를 통해 박재정과 마크가 함께 한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예지 PD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SM스테이션으로 나온다”며 “박재정의 덕심으로 시작해 같이 무엇을 해야 할까 상상을 하는 가운데, 음원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결국 양사의 프로젝트의 협력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미스틱의 수장인 윤종신은 “두 회사가 협력하기로 하고 지분도 수합을 하는 과정 속에서 이수만과 ‘서로 못 가진 색깔을 가지게 됐다’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미스틱과 SM이 컬러가 어떻게 녹아드는지를 바라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고, 두 회사가 만난 좋은 선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컬러의 색깔이 만나는 것이 좋은데, 전혀 다르다보니 앞으로 어떤 음악적 색깔이라든지, 콜라보를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를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실제 방송을 보면 그런 내용들이 많이 숨어 있다. 그런 방향성으로 ‘눈덩이 프로젝트’를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 눈덩이가 작게 시작해서 커지지 않느냐, 이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라고 정의했다.
윤종신은 전혀 다른 음악적 색깔을 자랑하는 SM과의 협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말했다. “미스틱과 뼛속까지 다르더라”고 소감을 전한 윤종신은 “코워크의 가장 좋은 예는 콘텐츠가 나오는 방법이나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로 헨리와 하림의 프로젝트를 든 윤종신은 “헨리와 하림의 컬러가 다른데 둘의 공통점은 천재적이라는 것이”이라며 “서로 가지고 있는 천재성은 다른데 악기를 연주하니 다 어우러지더라. 각자 쓰는 용어가 달라도 어우러지는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눈덩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마크를 향한 박재정의 팬심으로 시작된 만큼 두 사람은 ‘눈덩이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음악인 작업을 펼치게 됐다. 이에 대해 윤종신은 “박재정의 음악에 마크의 랩이 들어가거나, 굉장히 다채로운 작업들이 나온다”고 말한 뒤 “이들 뿐 아니라 ‘눈덩이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가지 실험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신은 SM과의 협업을 통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SM과의 작업에 대해 “미스틱 입장에서는 개이득”이라고 말한 윤종신은 ”SM과 워크샵도 가고 엠티도 갔는데, 함께 작업을 하면서 많이 놀랐다. 아웃풋을 내는 것에 분석적이더라“며 ”생각보다 사업도 많이 벌리고 큰 회사이고 많이 배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눈덩이 프로젝트’는 음악적인 분야 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이라는 방송의 성격도 같이 가지고 간다. 페이크 다큐멘터리이냐, 아니면 리얼버라이어티냐는 예능 프로그램의 성격과 관련해 이예지 PD는 “리얼시트콤 같다. 페이크가 근간이 아닌 리얼이 근간”이라고 정의했다. 이예지 PD는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저희의 몫”이라며 “양사의 팬이 아닌 모두가 재미있게 볼 수 있게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몰라서 기대가 됐다”는 여운혁 CP는 “얼마 전 ‘따르릉’을 발표한 김영철도 갑자기 끼어들더라. 슈퍼주니어 신동이 뮤비를 찍겠다고 나서서, 이를 어떻게 담을까 고민이다. 어울릴까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눈덩이에 흙도 묻었다”고 너스레를 떤 윤종신은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는데, SM과 미스틱 아티스트들이 계속 아이디어를 내며 크기를 키워나가고 있다. 어느 방향으로 어떤 크기의 눈덩이가 될지 아무도 생각 못할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SM과 미스틱의 첫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눈덩이 프로젝트’는 4일 오후9시 Mnet을 통해 첫 방송되며, 매주 수, 목, 금 오전11시 네이버TV와 V앱을 통해 공개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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