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지원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4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중·고등학교 신입생 모두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용인시는 그동안 과도한 빚 때문에 시민에게 많은 복지혜택을 드리지 못했는데 지난해 말 채무 제로를 달성해 이런 복지제도 검토가 가능해졌다”면서 “이번 무상교복 추진도 채무 제로로 인한 혜택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원배경을 설명했다. 용인시는 지난 2014년 7월 지방채 4,550억원, 용인도시공사 금융채무 3,298억원 등 모두 7,848억원에 달했던 채무를 애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모두 상환했다.
내년도 용인시 관내 중·고등학교 신입생은 중학교 신입생 1만1,000여명, 고등학생 신입생 1만2,000여명 등 모두 2만3,000여명이다. 교복 지원 예산은 1인당 29만 원씩 총 68억7,500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용인시는 오는 10월께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해 시의회·보건복지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정 시장은 취임 3주년을 돌아보며 채무 제로 달성, 산업단지 하나 없던 곳에 산업단지 23곳 조성, 7년여간 지지부진했던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 재개 등을 주요 성과로 자평했다. 특히 애물단지였던 경전철이 활성화 정책으로 하루 최고 승객 4만명,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누적승객 2,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정 시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100만 대도시 성장기반 구축, 교육문화도시로의 발전사업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올해 교육예산을 지난해 54억원에서 164억원으로 110억원 증액해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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