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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소방수' 최종구 "생산적인 곳에 돈 흐르게 할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금융위기 당시 과감한 시장안정 조치 '뚝심'

닮고 싶은 상사에 3번 꼽혀...주위 신망 높아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대회의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최종구(사진)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계부채는 가계 부문에 자금이 너무 많이 간 게 문제”라면서 “(돈이) 조금 더 생산적인 부분으로 갈 수 있도록 흐르게 하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과 서민 취약계층 지원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또 상시적인 구조조정 역시 해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를 강력 추천한 인사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초 추진력이 강한 김 전 위원장에게 금융위원장직을 요청했지만 김 전 위원장은 이를 고사하고 최 후보자를 적임자로 추천했다고 전해졌다. 최 후보자는 업계에서 국내 금융정책을 책임질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관료로서 훌륭한 업무능력을 보여준 데 더해 최근 민간에서도 경력을 쌓으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국내 금융업을 이끌 수 있다는 평가다.

소신 있는 정책 추진으로 관가에서는 ‘뚝심의 최종구’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에는 국제금융국장으로 재직하며 당시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이었던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함께 외환시장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부는 글로벌 유동성 위기가 오자 2008년 9월 금융기관에 대한 1,000억달러의 외화지급보증과 300억달러의 시장 유동성 공급 조치를 발표했다. 이어 미국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도 체결했다. 이를 주도한 것이 바로 최 후보자와 신 전 위원장이다. 2008년 7월에는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하루 동안 60억달러를 매도해 시장안정대책을 취했는데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 최 후보자다.



외화보유액이 말라붙으며 한때 1,500원선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 같은 조치로 급락세를 탔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알려진 10월30일에는 전일보다 177원이 떨어지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취임 즉시 굵직한 국내 금융·경제 현안을 떠맡게 된다. 사상 최대로 불어난 가계부채는 부동산 시장을 끌어올리는 데 더해 소비마저 위축시키고 있다. 당장 대규모 실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중소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행해야 한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혁명으로 생태계가 급속하게 바뀌는 금융업의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겨야 하는 것도 그 앞에 놓여진 과제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1957년 강원도 강릉 △1974년 강릉고 △1980년 고려대 무역학과 △1992년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1982년 행정고시 25회 △2001년 재정부 외화자금과장 △2002년 국제금융과장 △2008년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2009년 국가경쟁력위원회 실무추진단장 △2010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2011년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2013년 금융감독원 수석부위원장 △2016년 SGI서울보증 대표 △2017년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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