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2명을 공개수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28일 경남지방경찰청은 강도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심모(31)씨와 심씨의 여자친구 강모(36)씨를 공개수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내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도주 중인 심씨 등 2명에 의한 추가 범죄 가능성이 있어 공개수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추가 범죄 예방, 범죄 상습성, 사회적 관심, 공익에 대한 위험 등의 우려가 있을 때 공개수배가 가능하다. 경찰은 이날 창원서부경찰서에서 내·외부 위원으로 이뤄진 심의위원회를 열어 공개수배를 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심 씨와 강 씨는 검거된 심 씨 6촌 동생(29)과 함께 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 시내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47·여) 씨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후 이들이 역할을 나눠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피해자 명의로 된 카드에서 현금 48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보고있다.
심 씨와 강 씨는 지난 27일 함안에서 경찰 추적을 피해 타고 있던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다. 일당 중 1명인 심 씨 6촌 동생(29)은 함안의 한 아파트 인근 차 밑에 숨어 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심 씨와 강 씨가 함안이나 인접한 진주에 있거나, 두 지역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행방을 추적 중이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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