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수십 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전북의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가 경찰에 소환된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수년 동안 체육 시간에 여학생의 신체를 접촉하거나 교무실로 따로 불러 성희롱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행각은 학부모들이 교육지원청에 민원을 넣으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일 해당 학교 1학년생 16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및 대면조사 등 전수조사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법률상 성추행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피해를 본 학생은 25명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기말고사가 끝난 뒤 2,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해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성추행 혐의 외에도 마약 흡입, 선물 강요, 생활기록부 조작 등 의혹 여부도 확인한다.
현재 A씨는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전북교육청이 해당 학교를 특별감사하고 있고 조만간 기말고사 기간이라 추후 전수조사를 하겠다”며 “A씨도 신속히 소환해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의혹들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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