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근육을 풀어준다=토머스는 단언한다. “몸이 유연하지 않으면 장타를 때릴 수 없습니다. (아직 몸이 굳지 않은) 24세의 나이에도 나는 매일 최소 15분씩을 스트레칭에 할애합니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강력한 스윙 파워의 요소 중 하나는 백스윙 때 상·하체를 분리하는 것이다. 상체를 최대한 틀어 백스윙 톱에서 상체(어깨)와 하체(골반)가 이루는 각을 최대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엉덩이 근육의 유연성이 필수다. 상체를 틀어줄 때 저항력을 높여 하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평소 간단한 동작으로 둔근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똑바로 서서 단순히 한쪽 다리를 가슴 쪽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각각의 다리로 20번씩 하는 것이다. 라운드 직전에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를 당겨준다=스윙스피드는 넓은 스윙 폭에서도 나온다. 어깨를 최대로 회전하면 스윙 폭이 넓어진다. 충분한 어깨 회전은 다운스윙 때 클럽헤드를 직각으로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기도 한다. 거리가 나지 않는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깨를 돌리지 않고 기울이기만 하거나 팔과 손 위주로 백스윙을 하는 결과로 스윙 폭과 샷 거리가 줄어든다.
숨은 어깨 회전 각도를 키우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클럽 없이 백스윙 동작을 해본다. 더 이상 틀어줄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자신의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의 뒤쪽을 잡고 더 뒤로 당겨준다. 이 자세 그대로 잠시 버틴다. 등허리 전체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게 된다. 이 느낌을 실제 스윙 때 그대로 재현하면 샷 거리가 확 늘어난다.
◇왼쪽 엉덩이로 시작한다=토머스는 다운스윙은 ‘출발만 제대로 하면’ 저절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다운스윙의 출발은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의 방향 전환을 말한다. 핵심은 하체를 열어주는 동작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다운스윙의 방아쇠 동작이라고도 하는데 왼쪽 엉덩이를 자신의 뒤쪽으로 당기는 게 열쇠다. 상체와 하체가 이루는 각도가 추가적으로 커지면서 스윙스피드가 더 빨라진다.
◇회전축 위에서 스윙한다=토머스는 다운스윙 도중 신발이 벗겨지는 일이 있을 정도로 발과 하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페이스 중심에서 볼이 벗어나지 않는다. 격렬히 파워를 높이는 가운데도 몸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는 게 원동력이다. 정타가 되지 않으면 볼의 발사속도가 줄어 멀리 때려 보낼 수 없다. 양발을 항상 몸통의 바로 밑으로 유지시킨다는 생각이 도움이 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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